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PMO 68

담당자가 바뀌자, 합의가 사라졌다

PMO 실전 노트 · Note 11합의는 회의실에 있었다.새 담당자는 없던 일이라 했다.담당자가 바뀌자, 합의가 사라졌다 · HFC Consulting프로젝트에서 가장 위험한 변경은 요구사항 변경이 아니다. 사람의 변경이다. 소스 코드는 형상관리를 받는다. 그러나 합의는 관리받지 못한 채, 담당자의 기억 속에 산다.장면한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었다. 착수 7개월차, 개통까지 석 달을 남긴 시점에 발주 담당 과장의 인사이동이 공지되었다. 후임자와의 첫 회의였다. 새 과장은 준비된 사람이었다. 사업계획서와 계약서를 정독하고 들어왔다. 문제는 그 두 문서 사이에서 일어난 일곱 달이었다.쟁점은 화면 간소화 합의였다. 분석 단계에서 요구사항이 불어났고, 예산과 기간 안에 개통하려면 화면 40여 본을 통..

PMO 실전 노트 2026.08.10

산출물은 전부 있었다, 지식만 없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10산출물은 전부 있었다.없는 것은 만든 이유였다.산출물은 전부 있었다, 지식만 없었다 · HFC Consulting형상관리 기준으로 완비된 산출물과, 운영을 감당할 수 있는 지식은 다른 것이다. 그 간극은 평시에는 보이지 않는다. 핵심 인력이 퇴사를 통보하는 날, 한꺼번에 드러난다.장면한 금융기관의 차세대 사업, 오픈 후 안정화 기간이었다. 정산 모듈을 처음부터 혼자 맡아 온 개발자가 퇴사를 통보했다. 남은 시간은 2주. 발주 담당자의 첫 반응은 "산출물은 다 있지 않습니까"였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산출물 목록부터 확인했다. 설계서, 소스, 운영 매뉴얼 — 형상관리 기준으로는 완비였다. 검수도 그 기준으로 통과했다.후임 개발자에게 물었다. "이 문서로 운영할 수 있겠습..

PMO 실전 노트 2026.08.04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의 청구서

PMO 실전 노트 · Note 09회의록에 남지 않은 약속이석 달 뒤 검수 항목으로 돌아왔다.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의 청구서 · HFC Consulting프로젝트에서 가장 비싼 말은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이다. 그 말은 대가 없이 나가지만, 청구서는 반드시 돌아온다. 다만 돈이 아니라 범위 분쟁의 형태로 돌아올 뿐이다.장면한 제조 대기업의 시스템 구축 사업, 중간보고 자리였다. 현업 부서장이 화면을 가리켰다. "이 조회 화면, 엑셀 다운로드만 되면 되겠습니다. 어려운 것은 아니지요?" 배석한 수행사 영업 임원이 PM보다 먼저 답했다. "그 정도는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회의록에는 남지 않았다. 변경요청서도 없었다. 석 달 뒤 통합테스트 단계에서 그 화면이 다시 나타났다. 요구사항 추적표에는..

PMO 실전 노트 2026.08.04

검수 전날 발견된 결함, 보고할 것인가

PMO 실전 노트 · Note 08결함은 검수 전날 밤에 온다.보고할 것인가, 덮을 것인가.검수 전날 발견된 결함, 보고할 것인가 · HFC Consulting검수는 요식이 아니다. 검수 조서에 적힌 것과 적히지 않은 것이, 이후 일 년의 책임 소재를 가른다. 그 차이가 가장 선명해지는 순간은, 검수 전날 밤이다.장면한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검수 전날 21시, 테스트 리더가 PMO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정산 배치에서 결함이 나왔습니다. 월말 마감 조건에서만 재현됩니다." 수정에는 사흘이 필요했다. 검수는 다음 날 10시였다.회의실에 세 사람이 모였다. 수행사 PM이 먼저 말했다. "검수 시나리오에 없는 조건입니다. 일단 통과하고, 하자보수 기간에 조치하시죠." 발주 담당자는 아직 이 사실..

PMO 실전 노트 2026.08.04

주간보고는 열두 주 연속 초록색이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07보고서는 초록색이었다.현장은 빨간색이었다.주간보고는 열두 주 연속 초록색이었다 · HFC Consulting주간보고가 열두 주 연속 초록색인 프로젝트가 있었다. 열세 주째에 PMO가 새로 투입되었다. 투입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초록색을 믿지 않았다는 신호였다.이번 노트는 보고서의 색과 프로젝트의 색이 달랐던 사업에 관한 기록이다.장면한 금융기관의 정보계 재구축 사업이었다. 부임 첫 주의 주간보고 회의. 전 영역 초록. 진척률 87.2퍼센트. 소수점 한 자리까지 적힌 숫자였다. 회의는 20분 만에 끝났다.그날 저녁, 형상관리 이력과 결함 추이를 대조했다. 핵심 배치 모듈의 변경 이력은 3주째 멈춰 있었다. 결함은 종결되는 속도보다 유입되는 속도가 빨랐다..

PMO 실전 노트 2026.07.27

일정은 전부 지켰다 - 프로젝트는 실패였다

PMO 실전 노트 · Note 06오픈은 예정일에 했다.박수는 아무도 치지 않았다.일정은 전부 지켰다 · HFC Consulting지체상금 없이 끝난 프로젝트가 있었다. 마일스톤 열두 개를 전부 예정일에 통과했다. 검수조서에는 하자 없이 도장이 찍혔다. 그 프로젝트를 발주사는 실패로 기억한다.이번 노트는 일정이라는 지표가 만들어내는 착시에 관한 기록이다.장면한 유통사의 주문관리 시스템 재구축 사업이었다. 18개월. 마일스톤은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오픈일 아침, 상황실 화면에 "정상 가동" 문구가 떴다. 단체 대화방에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3주 뒤, 현업 부서의 사용 현황이 집계되었다. 주문의 상당수가 여전히 구시스템과 엑셀로 병행 처리되고 있었다. 새 화면은 열려 있었지만, 손은 옛 방식으로 움직이고..

PMO 실전 노트 2026.07.27

리스크 대장은 정확했다 - 아무도 읽지 않았을 뿐이다

PMO 실전 노트 · Note 05리스크 대장 37번 항목.석 달 전에 이미 적혀 있었다.리스크 대장은 정확했다 · HFC Consulting리스크 대장은 프로젝트에서 가장 정직한 문서다. 그리고 가장 읽히지 않는 문서다. 등록은 성실하고 열람은 없다. 그 간극이 사업 하나를 흔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이번 노트는 그 간극에 관한 기록이다.장면오픈을 2주 앞둔 목요일이었다. 한 공공기관의 차세대 사업. 연계 기관에서 공문이 왔다. 인터페이스 규격을 개정한다는 통보였다. 적용 시점은 오픈 이후가 아니었다. 오픈 전이었다.회의실이 소란해졌다. 개발 리더는 연계 모듈의 재작업 공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사업관리 담당자는 계약서의 지체상금 조항을 다시 읽었다. 누군가 물었다. "이 건, 예상하지 못했던 겁니까..

PMO 실전 노트 2026.07.27

수행계획서는 킥오프 날 이미 낡아 있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03수행계획서는 킥오프 날이미 낡아 있었다.아무도 꺼내지 않은 말, 그리고 그 대가 · HFC Consulting킥오프 회의실. PM이 수행계획서를 띄웠다.슬라이드를 넘기면서 그는 알고 있었다. 3페이지의 일정은 이미 현실과 맞지 않았다. 계약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착수가 2주 밀렸다. 그 2주가 계획서 어디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발주사 담당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 PM은 계속 넘겼다.킥오프가 끝났다. 아무도 그 말을 꺼내지 않았다.왜 PM은 그 말을 꺼내지 않았는가이유는 단순하다. 킥오프 당일에 일정 문제를 꺼내는 것은 시작부터 불안감을 주는 일이다. 발주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실 계획서가 현실과 다릅니다"라고 말하는 PM은 없다. 분위기를 깨는 ..

PMO 실전 노트 2026.07.21

가장 중요한 결정은 회의록에 없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02가장 중요한 결정은회의록에 없었다.복도에서 난 결정, 그리고 6개월 뒤 · HFC Consulting회의가 끝났다. 사람들이 회의실을 나섰다.발주사 팀장과 수행사 아키텍트가 복도에서 잠깐 섰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3분이었다. "그 부분은 그냥 이렇게 가죠." 아키텍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팀장이 먼저 걸어갔다.그 3분이 시스템의 핵심 구조를 바꿨다. 회의록에는 없었다.6개월 뒤,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통합 테스트 단계였다. 특정 모듈의 처리 방식이 설계 문서와 달랐다. PM이 원인을 추적했다. 개발자는 말했다. "아키텍트한테 그렇게 하라고 들었습니다." 아키텍트는 말했다. "팀장님이 그렇게 가자고 하셨습니다." 팀장은 말했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요."세 사..

PMO 실전 노트 2026.07.21

감리원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맞았다

PMO 실전 노트 · Note 01그때는 감리원이 틀렸다고 생각했다.지금 보면 맞았다.변경관리 게이트, 그리고 내가 배운 것 · HFC ConsultingPMO를 오래 하다 보면, 나중에야 상대가 옳았다고 깨닫는 순간이 있다. 당시에는 일정 압박과 현장의 논리가 더 커 보였다. 시간이 지나 다른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상황을 마주쳤을 때, 그때 그 감리원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이해했다.그때의 장면✍️ 중간 규모의 금융 시스템 재구축 사업이었다. 오픈 3개월 전, 현업 요청으로 핵심 화면 두 개의 레이아웃을 바꾸는 요구가 들어왔다. 개발팀은 "일주일이면 된다"고 했고, PM인 나는 변경요청(CR)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구현을 지시했다. 일정이 촉박했다.감리 중간 점검에서 감리원이 지적했다. "이 변경은 변경..

PMO 실전 노트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