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검수기준 18

같은 질문에 다른 답이 돌아왔다

PMO 실전 노트 · Note 35시연은 통과했다.재현은 실패했다.같은 질문에 다른 답이 돌아왔다 · HFC Consulting검수 2주차였다. 한 달 전 시연에서 박수를 받았던 기능이, 검수 테이블 위에서 멈춰 섰다. 기능은 죽지 않았다. 다만 어제의 답과 오늘의 답이 달랐다.장면한 공공기관의 민원 처리 시스템 구축 사업. 생성형 AI가 민원 회신문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이 핵심 과업이었다. 검수 담당자가 시연 때와 같은 민원 사례를 입력했다. 답이 달랐다. 문장 구조가 달랐고, 인용한 근거 조항이 달랐다. 세 번째 입력에서는 시연 때 없던 안내 문구가 붙어 나왔다.수행사 PM이 말했다. "생성형 모델의 특성입니다. 오류가 아닙니다." 검수 담당자가 물었다. "그러면 무엇이 합격입니까." 회의실이 조용해..

PMO 실전 노트 2026.10.12

숫자로 적는 방어 - 보안 SLA와 검수기준 (05/08)

AI 시대의 보안 발주 가이드 · Ep.05취약점은 발견됐다.조치 기한은 어디에도 없었다.숫자로 적는 방어 · HFC Consulting모의해킹 보고서가 도착한다. 치명 3건, 높음 7건, 중간 이하 스물몇 건. 수행사의 답변은 정중하고 성실하다. "확인했습니다. 조치하겠습니다."언제까지. 그 질문에 계약서가 침묵하면, 치명 3건은 다음 분기 회의록에도 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다. 독촉은 기록되지 않고, 기록되지 않은 독촉은 분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방어는 상태가 아니라 속도이고, 속도는 숫자로만 계약에 들어간다.방어는 상태가 아니라 속도다다행히 이 과업에는 출발점이 마련되어 있다. 취약점에는 공인된 눈금이 있다. FIRST가 운영하는 CVSS는 취약점의 특성을 심각도 점수로 환산하는 공개 체계이고, 현..

두 시스템의 숫자가 달랐다

PMO 실전 노트 · Note 32구시스템은 1,204를 냈다.신시스템은 1,197을 냈다.두 시스템의 숫자가 달랐다 · HFC Consulting전환 판정 회의는 오전 아홉 시에 시작됐다. 안건은 하나, 숫자였다.구시스템의 일 마감 집계와 신시스템의 일 마감 집계. 두 시스템이 같은 하루를 처리했고, 결과는 달랐다. 차이는 0.6%. 누군가는 작다고 했고, 누군가는 치명적이라고 했다.장면병행운영 2주차였다. 수행계획서에는 "병행운영 기간 중 양 시스템의 정합성을 검증한다"고 적혀 있었다. 한 줄이었다. 무엇을 비교하는지, 차이를 얼마까지 허용하는지, 누가 판정하는지는 적혀 있지 않았다.현업 부서는 구시스템을 믿었다. 이십 년을 써 온 숫자였다. 수행사는 신시스템이 맞다고 했다. 새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PMO 실전 노트 2026.10.05

데이터를 옮기고 잇는 법 - 행정 데이터 이관과 연계 (05/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5한 달 만에 9만 건의오류 신고가 쌓였다.데이터를 옮기고 잇는 법 - 행정 데이터 이관과 연계 · HFC Consulting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미완성 상태로 열린 뒤, 첫 한 달 동안 시스템 개선 요청이 약 9만 건 접수됐다. 여섯 달 누적으로는 30만 건을 넘었다. 그 사이 기초연금과 아동수당의 지급이 흔들렸다. 코드가 아니라 데이터가, 화면이 아니라 이관과 연계가 무너진 자리였다.행정 데이터의 세 가지 무게행정 데이터는 민간 데이터와 다른 무게를 갖는다. 첫째, 법정 데이터다. 서식과 항목이 법령과 지침으로 정해져 있어, 이관 과정의 임의 변환이 곧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 둘째, 이력 데이터다. 수십 년치 개인의 자격·급여·처분 이력이 쌓여..

99.5퍼센트는 합격이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7숫자는 목표를 넘었다.현장은 쓸 수 없었다.99.5퍼센트는 합격이었다 · HFC Consulting장면데이터 정비 사업의 최종 검수 회의였다. 수급인의 보고서 첫 장에 숫자가 크게 적혀 있었다. 정합성 99.5퍼센트. 계약서의 품질 목표는 99퍼센트였다. 초과 달성이었다. 박수가 나올 분위기였다.현업 팀장이 서류 봉투를 꺼냈다. 고객 100건을 무작위로 뽑아 출력해 온 것이었다. 주소가 비어 있는 건이 아홉, 같은 사람이 두 번 등록된 건이 일곱. 현업 팀장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출력물을 한 장씩 넘기며 같은 질문만 반복했다. "이게 99.5퍼센트입니까." 수급인이 산식을 설명했다. 전체 테이블의 전체 컬럼 값을 분모로 잡은 숫자였다. 비어 있어도 되는 값과 비어서..

PMO 실전 노트 2026.09.23

그 코드는 누가 썼는가

PMO 실전 노트 · Note 26코드는 통과했다.저자는 없었다.그 코드는 누가 썼는가 · HFC Consulting장면통합테스트 3주차였다. 결함 목록의 맨 위에 정산 모듈이 있었다. 같은 유형의 오류가 열일곱 건이었다. 회의실에서 수행사 PL이 화면을 넘기다가 멈췄다. 그리고 말했다. "이 모듈은 생성형 도구로 작성한 비중이 높습니다. 저희 개발자가 전부 직접 쓴 코드가 아닙니다."결함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예외 처리가 빠진 경계 조건, 흔한 유형이었다. 특별한 것은 그다음 문장이었다. 발주기관 담당자가 물었다. "그러면 이 결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방이 조용해졌다. 감리도 답하지 못했다. 계약서를 폈다. 과업범위에도, 검수기준에도, 하자담보책임 조항에도 AI가 만든 산출물이라는 말..

PMO 실전 노트 2026.09.23

지적사항 87건이 도착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5지적은 87건이었다.중대한 것은 세 건이었다.지적사항 87건이 도착했다 · HFC Consulting중간감리 결과보고서는 목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표지 다음 장에 숫자가 있었다. 지적사항 87건.회의실에 보고서가 돌았다.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았다. 모두가 개수만 읽었다.장면한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 사업, 중간감리였다. 발주 담당자는 지적사항 전건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일주일 안에 요구했다. 근거는 단순했다. "감리 지적인데 당연히 전부 조치해야지요." 일주일이라는 기한은 조치의 품질이 아니라 제출 그 자체를 위한 숫자였다.87건을 펼쳐 보면 결이 달랐다. 산출물 표기 불일치와 형식 미비가 절반을 넘었다. 설계 변경 이력의 누락이 그다음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인터페..

PMO 실전 노트 2026.09.07

실시간이라는 세 글자가 문제였다

PMO 실전 노트 · Note 23명세는 같은 문장이었다.두 사람은 다르게 읽었다.실시간이라는 세 글자가 문제였다 · HFC Consulting검수를 여섯 주 앞둔 시연 회의였다. 화면은 정상이었다. 문제는 화면이 아니라 문장에 있었다.요구사항 명세서의 그 줄을, 발주기관과 수급인은 두 해 동안 서로 다르게 읽고 있었다.장면한 공공기관의 민원 시스템 구축 사업이었다. 요구사항 명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팀은 5분 주기 집계로 구현했다. 성능과 비용을 따진 합리적 설계였다.시연에서 발주 담당자가 물었다. "실시간인데 왜 5분 전 숫자가 보입니까." 수급인 측이 답했다. "명세에 주기는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담당자가 답했다. "실시간은 상식입..

PMO 실전 노트 2026.09.07

데이터 품질을 검수기준으로 바꾸는 법 (04/08)

AI 시대의 데이터 발주 가이드 · Ep.04품질을 높이라는 과업은검수할 수 없다.데이터 품질을 검수기준으로 바꾸는 법 · HFC Consulting검수 회의에서 발주 담당자가 말했다.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칩니다. 수행사 PM이 물었다. 기대가 몇 점이었습니까.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계약서 어디에도 그 숫자는 없었다. 데이터 품질 제고라는 여섯 글자가 과업의 전부였다.형용사는 검수되지 않는다높은 품질, 정확한 데이터, 신뢰할 수 있는 기반. 제안요청서에 흔한 이 표현들은 검수 단계에서 전부 분쟁의 씨앗이 된다. 기대는 사람마다 다르고, 문서에 없는 기대는 계약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9기 8화 ‘검수 방어: 검수는 마지막 주에 시작되지 않는다’의 명제는 데이터 사업에서 더 이르다. 데이터 검수는 착수..

그것은 하자인가 요구인가

PMO 실전 노트 · Note 21오픈 두 달 뒤,무상 작업 목록이 도착했다.그것은 하자인가 요구인가 · HFC Consulting하자담보 기간 두 달째였다. 발주 현업에서 공문 한 장이 왔다. 제목은 하자 조치 요청. 첨부된 목록에는 서른 건이 있었다.장면 ✍️유통 기업의 기간계 시스템이었다. 오픈은 무사히 넘겼고 검수도 끝났다. 목록을 열어 보니 절반은 결함이 아니었다. 조회 화면에 열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 새 정산 리포트. 오픈 이후 바뀐 사내 정책을 반영해 달라는 건. 그 사이에 실제 결함도 섞여 있었다. 정산 배치가 특정 조건에서 이중 집계되는 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하자였다.현업의 논리는 하나였다. 지금 이대로는 쓸 수 없다, 쓸 수 없으면 하자가 아닌가. 수행사 개발팀장의 논리는 그 반대..

PMO 실전 노트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