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SI프로젝트 11

배치는 아침에도 끝나지 않았다

PMO 실전 노트 · Note 37밤은 끝났다.배치는 끝나지 않았다.배치는 아침에도 끝나지 않았다 · HFC Consulting통합테스트 3주차, 아침 9시의 상황실. 모니터의 진행률은 71%에 멈춰 있었다. 밤 10시에 시작한 야간 배치였다. 현업의 조회 화면은 잠겨 있었고, 전화는 울리기 시작했다.장면한 유통 기업의 기간계 재구축 사업. 개발기 데이터로는 6시간이면 끝나던 일괄 집계 배치가, 운영 데이터 전수를 투입하자 14시간을 넘겼다. 수행사 PL이 먼저 말했다. "요구사항정의서에 배치 완료 시한은 없습니다." 발주 담당자가 받았다. "업무 시작 전에 끝나는 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양쪽이 각자의 문서를 뒤졌다. RFP, 제안서, 요구사항정의서, 검수기준서. 배치 윈도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PMO 실전 노트 2026.10.12

납품 목록에 프롬프트는 없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36시스템은 인계되었다.지능은 인계되지 않았다.납품 목록에 프롬프트는 없었다 · HFC Consulting운영 이관 2주 전이었다. 인수인계 회의 테이블에 산출물 목록이 펼쳐져 있었다. 설계서, 소스, 테스트 결과서. 목록의 모든 줄에 확인 표시가 붙어 있었다. 운영사 담당자가 목록에 없는 것을 물었다.장면한 공공기관의 상담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 핵심 기능은 생성형 AI가 상담 답변 초안을 만드는 것이었고, 품질은 안정권에 들어 있었다. 운영사 담당자가 물었다. "프롬프트 원본은 어느 산출물에 있습니까. 답변 품질을 확인하실 때 쓰신 평가 데이터는 어디 있습니까."수행사 PL이 잠시 머뭇거렸다. "프롬프트는 담당 개발자의 작업 공간에 있습니다. 평가 데이터는 엑셀로 관리..

PMO 실전 노트 2026.10.12

같은 질문에 다른 답이 돌아왔다

PMO 실전 노트 · Note 35시연은 통과했다.재현은 실패했다.같은 질문에 다른 답이 돌아왔다 · HFC Consulting검수 2주차였다. 한 달 전 시연에서 박수를 받았던 기능이, 검수 테이블 위에서 멈춰 섰다. 기능은 죽지 않았다. 다만 어제의 답과 오늘의 답이 달랐다.장면한 공공기관의 민원 처리 시스템 구축 사업. 생성형 AI가 민원 회신문 초안을 작성하는 기능이 핵심 과업이었다. 검수 담당자가 시연 때와 같은 민원 사례를 입력했다. 답이 달랐다. 문장 구조가 달랐고, 인용한 근거 조항이 달랐다. 세 번째 입력에서는 시연 때 없던 안내 문구가 붙어 나왔다.수행사 PM이 말했다. "생성형 모델의 특성입니다. 오류가 아닙니다." 검수 담당자가 물었다. "그러면 무엇이 합격입니까." 회의실이 조용해..

PMO 실전 노트 2026.10.12

사람을 더 넣으면 빨라진다고 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0일정이 밀렸다.발주자는 증원을 요구했다.사람을 더 넣으면 빨라진다고 했다 · HFC Consulting월간 보고가 끝나자 회의실에는 셋이 남았다. 발주 부서장, 수행사 PM, 그리고 나. 화면에는 3주 지연이라는 숫자가 떠 있었다.장면공공기관 차세대 구축 사업이었다. 설계가 늦게 닫혔고, 개발 공정은 착수 넉 달 만에 3주 밀렸다. 부서장의 결론은 간단했다. 사람을 더 넣으라는 것이었다. 근거도 있었다. 전임 부서에서 맡았던 사업이 증원으로 일정을 만회했다는 경험이었다. 그 사업이 어떤 국면에서 몇 명을 어디에 넣었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수행사는 다음 날 다섯 명 증원안을 가져왔다. 투입계획서에 이름이 더해졌고, 보고서의 표는 두꺼워졌다. 나는 그 표를 믿지 않았다...

PMO 실전 노트 2026.08.31

테스트 데이터에 실제 이름이 있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19테스트 서버였다.데이터는 진짜였다.테스트 데이터에 실제 이름이 있었다 · HFC Consulting통합테스트 3주차였다. 결함 하나를 재현하려고 개발자 옆에 앉았다.화면에 이름이 떴다. 가명이 아니었다. 그 아래 휴대전화번호가 열한 자리로 온전히 찍혀 있었다.장면개발자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운영 데이터를 받아서 마스킹 스크립트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일부 테이블은 스크립트가 안 탔습니다. 컬럼명이 달라서요."확인하는 데 30분이 걸렸다. 마스킹이 누락된 테이블은 네 개. 그중 하나는 고객 연락처였고, 하나는 수급인 정산 이력이었다. 테스트 서버는 개발망에 있었고, 접속 계정은 팀 단위로 공유되고 있었으며, 접근 기록은 남지 않았다. 누가..

PMO 실전 노트 2026.08.24

이력서의 그 사람은 오지 않았다

PMO 실전 노트 · Note 18제안서에는 이름이 있었다.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이력서의 그 사람은 오지 않았다 · HFC Consulting착수 6주차, 통합 설계 검토 회의였다. 아키텍처를 설명하는 사람이 낯설었다.제안서에 실린 이력서의 그 사람이 아니었다.장면제안 평가에서 이 수급인의 점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술력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동종 업무 차세대 사업을 세 번 수행한 특급 아키텍트. 평가위원 두 사람이 그 이력서를 두고 질문했고, 수급인은 "전담 투입"이라고 답했다.회의가 끝나고 PM에게 물었다. 답은 준비되어 있었다. "그분은 앞 사업 마무리가 남아서요. 다음 달부터 정상 합류합니다. 지금 나온 분도 경력은 충분합니다."다음 달에도 오지 않았다. 투입계획서를 다시 폈다. 등급란은 특급..

PMO 실전 노트 2026.08.24

그 리스크는 보고서에서 지워졌다

PMO 실전 노트 · Note 17보고서에서 한 줄이 사라졌다.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았다.그 리스크는 보고서에서 지워졌다 · HFC Consulting월간 운영위원회를 하루 앞둔 오후였다. 발주기관 담당자가 PMO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보고서 초안을 책상에 올려놓았다.붉은 볼펜으로 한 항목에 줄이 그어져 있었다.장면지워진 항목은 이것이었다. "연계 대상 기관 협의 지연 — 개통 일정에 영향 가능(중대)." 3개월째 같은 문장으로 올라가던 리스크였다.담당자는 앉지 않고 말했다. "협의는 우리 국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이 위원회에 올라가면 국장께서 저를 부르십니다. 다음 달까지는 정리됩니다. 이번 달만 빼주시죠."틀린 말은 아니었다. 협의는 발주기관의 소관이었고, PMO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사안..

PMO 실전 노트 2026.08.24

오픈 사흘 전, 아무도 멈추자고 말하지 않았다

PMO 실전 노트 · Note 16모두가 숫자를 알고 있었다.아무도 멈추자고 하지 않았다.오픈 사흘 전, 아무도 멈추자고 말하지 않았다 · HFC Consulting오픈 사흘 전, 판정 회의가 열렸다. 화면에는 결함 현황이 떠 있었다. 잔존 결함 마흔일곱 건, 그중 치명 등급 두 건. 회의실의 누구도 그 숫자를 모르지 않았다.장면한 제조 대기업의 기간계 전환 사업이었다. 오픈 일자는 여섯 달 전 경영진 보고에 박혀 있었다. 연기라는 단어는 회의 내내 등장하지 않았다. 수행사 PM은 잔존 결함의 조치 계획을 읽었다. 발주 부서장은 일정 준수를 재확인했다. PMO였던 나는 치명 결함 두 건의 무게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침묵했다. 회의 자료의 마지막 장에는 "오픈 후 조치 계획"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

PMO 실전 노트 2026.08.17

장애는 하나였다, 책임질 곳은 없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15세 회사 모두 옳았다.그래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장애는 하나였다, 책임질 곳은 없었다 · HFC Consulting장애는 새벽에 왔다. 통합테스트 3주차, 계정계에서 채널계로 넘어가는 이체 거래가 전문 오류로 멈췄다. 아침 회의실에는 세 회사의 노트북이 나란히 열렸다.장면한 금융기관의 차세대 사업이었다. 계정계 수행사, 채널계 수행사, 대외 중계 솔루션 벤더. 세 회사가 하나의 거래를 나눠 지고 있었다. 장애 자체는 두 시간 만에 우회 조치로 풀렸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내려면 원인을 확정해야 했고, 원인을 확정하는 자리는 곧 책임을 묻는 자리가 되었다. 원인 규명 회의는 세 시간을 넘겼다.계정계는 말했다. 전문을 규격대로 송신했다. 채널계는 말했..

PMO 실전 노트 2026.08.17

그 지시는 회의록에 없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14지시는 분명히 있었다.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다.그 지시는 회의록에 없었다 · HFC Consulting수요일 주간회의가 끝난 뒤였다. 발주 담당 과장이 수행사 PM을 복도로 불렀다. 다섯 문장이 오갔다. 회의록에는 한 줄도 남지 않았다.장면2020년대 초, 한 공공기관의 차세대 사업이었다. 당시 나는 발주기관 편에 선 PMO였고, 그 사업의 주간회의에 매주 앉아 있었다. 복도에서 과장이 PM에게 건넨 요청은 명확했다. 포털 첫 화면의 구성을 바꿔 달라는 것. 요구사항 정의서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과장은 덧붙였다. "다음 보고 때 반영된 화면을 보고 싶습니다."PM은 돌아와 팀을 소집했다. 개발 리더가 물었다. 변경요청서를 접수한 것이냐고. PM은 고개를 저었다. 발주 담당..

PMO 실전 노트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