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과업범위 8

무엇을 위탁할 수 있는가 (02/08)

AI 시대의 감리·PMO 위탁 가이드 · Ep.02일을 넘겼다.책임까지 넘긴 줄 알았다.무엇을 위탁할 수 있는가 · HFC Consulting사업 종료 회의였다. 감사에서 지적이 나왔다. "이 변경은 누가 승인했습니까." 발주기관 담당자가 답했다. "PMO가 검토했습니다."검토와 승인은 다른 단어다. 그 자리에서는 아무도 그 차이를 말하지 않았다.위탁되는 것과 위탁되지 않는 것사업관리 위탁의 첫 질문은 범위다. 무엇을 맡길 수 있는가. 답의 절반은 쉽다. 일정 관리, 산출물 점검, 위험 식별, 이슈 정리, 회의 운영, 보고서 작성. 손이 많이 가고 전문성이 필요한 실무 대부분은 위탁할 수 있다.답의 나머지 절반은 명확한 선이다. 의사결정권은 위탁되지 않는다. 과업범위를 바꾸는 결정, 대가를 조정하는 결정..

과업범위 분쟁: "당연히 포함" 이라는 말의 청구서 (03/08)

AI 시대의 분쟁·클레임 대응 · Ep.03"당연히 포함이죠."그 말에는 견적이 없다.과업범위 분쟁: "당연히 포함"이라는 말의 청구서 · HFC Consulting오픈 한 달 전 정례회의였다. 발주 담당 부장이 말했다. "통계 대시보드는 당연히 포함이죠. 이런 시스템에 그게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PM이 답했다. "요구사항 정의서에 없는 항목입니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그 침묵이 분쟁의 시작이었다.과업범위 분쟁은 IT 사업 분쟁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그리고 대부분 같은 문장에서 시작된다. "당연히 포함".이 말이 위험한 이유는 악의가 아니라 진심이기 때문이다. 말하는 쪽은 정말로 당연하다고 믿는다. 당연함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란다. 발주자의 당연함은 업무의 필요에서 자라고, 수행사의 당연함..

그 지시는 회의록에 없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14지시는 분명히 있었다.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다.그 지시는 회의록에 없었다 · HFC Consulting수요일 주간회의가 끝난 뒤였다. 발주 담당 과장이 수행사 PM을 복도로 불렀다. 다섯 문장이 오갔다. 회의록에는 한 줄도 남지 않았다.장면2020년대 초, 한 공공기관의 차세대 사업이었다. 당시 나는 발주기관 편에 선 PMO였고, 그 사업의 주간회의에 매주 앉아 있었다. 복도에서 과장이 PM에게 건넨 요청은 명확했다. 포털 첫 화면의 구성을 바꿔 달라는 것. 요구사항 정의서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과장은 덧붙였다. "다음 보고 때 반영된 화면을 보고 싶습니다."PM은 돌아와 팀을 소집했다. 개발 리더가 물었다. 변경요청서를 접수한 것이냐고. PM은 고개를 저었다. 발주 담당..

PMO 실전 노트 2026.08.17

과업범위 확정: 제안서의 문장을 계약의 문장으로 (02/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2세 개의 문서가 있었다.세 개의 범위가 있었다.과업범위 확정: 제안서의 문장을 계약의 문장으로 · HFC Consulting착수 3주차, 과업범위 확정 협의의 첫 회의였다. 테이블 위에 세 개의 문서가 놓였다. 발주자의 RFP, 수행사의 제안서, 그리고 계약서의 과업내용서. 세 문서는 같은 프로젝트를 말하고 있었지만, 같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1화에서 착수 2주의 열 가지를 정리했다. 이번 화는 그중 가장 무겁고 가장 미루기 쉬운 두 항목, 3문서 대사와 범위 확정을 다룬다. 이 협의를 착수 단계에 끝내지 못한 프로젝트는 같은 협의를 설계 단계에 세 배의 비용으로 치른다.세 문서는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세 문서는 태생이 다르다. RFP는 발주자의 요..

제안서의 그 한 줄, 착수 회의에서 돌아왔다

PMO 실전 노트 · Note 12제안서는 이기려고 썼다.그 문장이 과업이 되어 돌아왔다.제안서의 그 한 줄, 착수 회의에서 돌아왔다 · HFC Consulting수주의 기쁨은 짧다. 제안서는 이기기 위해 쓴 문서이고, 프로젝트는 그 문서를 이행하며 시작된다. 두 문서 사이의 거리만큼, 착수 회의는 길어진다.장면한 유통 기업의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 회의였다. 발주 측 팀장이 제안서 사본을 꺼냈다. 한 페이지에 붉은 형광펜이 그어져 있었다. "여기, '전사 데이터 실시간 연계까지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라고 쓰셨습니다. 이번 구축 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까?"수행 PM은 계약서의 과업내용서를 알고 있었다. 그 문장은 거기에 없다. 문장의 출생도 짐작이 갔다. 경쟁이 치열했고, 평가위원 앞에서..

PMO 실전 노트 2026.08.10

RFP 독해: 발주자가 쓰지 않은 것을 읽는다 (02/08)

AI시대의 제안서 작성 가이드 · Ep.02위험은 쓰인 문장에 없다.쓰이지 않은 자리에 있다.RFP 독해: 발주자가 쓰지 않은 것을 읽는다 · HFC Consulting제안 착수 회의에서 RFP를 함께 읽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적힌 것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요구사항 목록, 제출 서류, 평가 배점. 회의가 끝날 무렵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이 남는다. 여기 적히지 않은 것은 누구의 몫인가.수행 단계에서 터지는 분쟁의 대부분은 RFP에 적힌 문장 때문이 아니다. 적히지 않은 자리를 양쪽이 서로 다르게 채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계약 후에는 언제나 수급인 쪽으로 기운다.침묵의 세 종류RFP의 침묵은 균질하지 않다. 세 가지로 나눠 읽어야 대응이 달라진다.첫째, 의도된 여백. 발주자가 확정하지 못한 ..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의 청구서

PMO 실전 노트 · Note 09회의록에 남지 않은 약속이석 달 뒤 검수 항목으로 돌아왔다.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의 청구서 · HFC Consulting프로젝트에서 가장 비싼 말은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이다. 그 말은 대가 없이 나가지만, 청구서는 반드시 돌아온다. 다만 돈이 아니라 범위 분쟁의 형태로 돌아올 뿐이다.장면한 제조 대기업의 시스템 구축 사업, 중간보고 자리였다. 현업 부서장이 화면을 가리켰다. "이 조회 화면, 엑셀 다운로드만 되면 되겠습니다. 어려운 것은 아니지요?" 배석한 수행사 영업 임원이 PM보다 먼저 답했다. "그 정도는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회의록에는 남지 않았다. 변경요청서도 없었다. 석 달 뒤 통합테스트 단계에서 그 화면이 다시 나타났다. 요구사항 추적표에는..

PMO 실전 노트 2026.08.04

과업범위: "등"이라는 한 글자의 대가 (02/08)

발주자를 위한 RFP 가이드 · Ep.02범위는 두 페이지였다.분쟁은 여섯 달이었다.과업범위: "등"이라는 한 글자의 대가 · HFC Consulting제안요청서의 과업범위는 두 페이지였다. "주문관리 고도화 등 관련 기능 일체." 문장은 짧았고, 그 짧음이 여섯 달의 분쟁이 되었다. 과업범위는 RFP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가장 적게 다듬어지는 문단이다.이번 화는 범위를 쓰는 법, 정확히는 범위의 바깥을 쓰는 법이다.열린 단어는 보험이 아니다발주 담당자가 "등"을 쓰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빠뜨린 것이 있을까 봐, 나중에 필요한 것을 요구할 근거를 남기려고 쓴다.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찰자의 눈에 열린 단어는 다르게 읽힌다. 원가를 계산할 수 없는 항목이다.계산할 수 없는 원가 앞에서 제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