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IT 인사이트 132

AI는 행정의 어디에 들어가는가 (06/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6제안요청서의 초안을AI가 쓰기 시작했다.AI는 행정의 어디에 들어가는가 · HFC Consulting2026년 9월, 행정안전부는 여섯 개 분야의 행정 업무에 AI를 넣는 계획을 발표했다. 목록에는 상징적인 항목이 하나 있다. 조달청이 공공 SW 사업의 제안요청서 초안 작성을 AI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발주 문서를 쓰는 일 자체가 AI의 과업이 되는 시대 — 차세대를 설계하는 발주자가 마주한 질문은 이제 "AI를 넣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에, 어떤 책임 구조로 넣을 것인가"다.여섯 개의 창구 - 정부가 고른 자리행안부가 고른 여섯 분야의 공통점을 읽는 것이 먼저다. 전부 판단의 보조이지, 판단의 대체가 아니다.분야기관AI가 하는 일보훈심사국가보훈부제출..

데이터를 옮기고 잇는 법 - 행정 데이터 이관과 연계 (05/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5한 달 만에 9만 건의오류 신고가 쌓였다.데이터를 옮기고 잇는 법 - 행정 데이터 이관과 연계 · HFC Consulting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미완성 상태로 열린 뒤, 첫 한 달 동안 시스템 개선 요청이 약 9만 건 접수됐다. 여섯 달 누적으로는 30만 건을 넘었다. 그 사이 기초연금과 아동수당의 지급이 흔들렸다. 코드가 아니라 데이터가, 화면이 아니라 이관과 연계가 무너진 자리였다.행정 데이터의 세 가지 무게행정 데이터는 민간 데이터와 다른 무게를 갖는다. 첫째, 법정 데이터다. 서식과 항목이 법령과 지침으로 정해져 있어, 이관 과정의 임의 변환이 곧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 둘째, 이력 데이터다. 수십 년치 개인의 자격·급여·처분 이력이 쌓여..

보안이라는 관문 - 망분리, CSAP, 보안성 검토 (04/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4아키텍처를 그리기 전에신호기부터 확인하라.보안이라는 관문 - 망분리, CSAP, 보안성 검토 · HFC Consulting공공 차세대의 기술 아키텍처는 백지에서 그려지지 않는다. 통과해야 하는 신호기들이 노선 위에 이미 서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신호기 앞에서 얼마나 기다릴지 모른 채 세운 일정은, 일정이 아니라 희망이다. 이번 편은 그 신호기들의 지도다.세 개의 관문공공 시스템이 클라우드와 외부 기술을 쓰려면 통상 세 개의 관문을 지난다.① 망 정책 — 업무망과 인터넷망의 분리 원칙. 시스템이 어느 망에 살 수 있는지를 정한다.② CSAP(클라우드 보안인증) — 공공에 서비스를 공급하려는 클라우드가 받아야 하는 인증. 14개 영역, 117개 통제항목을 평..

조달의 문법 - 협상에 의한 계약과 참여제한 (03/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341%에 낙찰된 사업의 청구서는누구에게 갔는가.조달의 문법 - 협상에 의한 계약과 참여제한 · HFC Consulting2024년, 한 군 기관의 네트워크 교체 사업이 예정가격의 41.292%에 낙찰됐다. 업계는 술렁였고, 저가 부품 조달과 보안 우려가 뒤따랐다. 또 다른 1,960억 원 규모 사업에서는 대기업 참여 심의가 한 번 반려됐다가 재심의에서 뒤집혔고, 승자는 69.4%에 낙찰받았다. 공공 조달의 문법을 모르면, 이 숫자들이 무엇을 예고하는지 읽을 수 없다.협상에 의한 계약이라는 문법공공 SW 사업의 표준 조달 방식은 협상에 의한 계약이다.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합산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협상을 거쳐 계약한다. 문법의 핵심은 배점 구조에 있..

예타에서 ISP까지 - 시작이 절반을 결정한다 (02/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2개통을 강행한 이유는기술이 아니라 예산이었다.예타에서 ISP까지 - 시작이 절반을 결정한다 · HFC Consulting감사원이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의 개통 강행을 조사했을 때, 보고서에 남은 동기는 뜻밖의 것이었다. 기술적 오판이 아니었다. 연차 계약을 완료된 것으로 검사하지 않으면 예산을 반납해야 한다는 우려였다. 공정률 60.2%의 시스템이 열린 이유가 회계연도의 달력에 있었던 것이다. 공공 차세대의 실패는 이렇게, 사업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설계된 구조에서 자란다.사업이 시작되기 전의 사업민간의 차세대는 이사회 의결로 시작된다. 공공의 차세대는 그보다 훨씬 긴 전사(前史)를 갖는다. 대형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고, 정보화전략계획(I..

왜 공공 차세대는 다른가 - 멈출 수 없는 행정의 교체 (01/08)

AI 시대의 공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1서버실 하나가 멈추자,나라의 하루가 멈췄다.왜 공공 차세대는 다른가 - 멈출 수 없는 행정의 교체 · HFC Consulting2025년 9월 26일 밤,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났다. 정부24가 멈췄고, 우편이 멈췄고, 민원 창구의 줄이 길어졌다. 마비된 시스템은 709개. 마지막 시스템이 복구된 것은 그해 12월 말이었다. 서버실 하나의 화재가 석 달짜리 국가적 사건이 된 것이다.이 사건은 공공 정보시스템의 조건을 한 문장으로 보여준다. 이 시스템들의 사용자는 고객이 아니라 국민 전체이고, 중단은 불편이 아니라 사회적 사고다. 그런 시스템을 운행 중에 통째로 갈아 끼우는 일 — 그것이 공공 차세대 전환이다. 이 연재는 그 일을 발주하고 관리..

오픈은 끝이 아니다 - 차세대 이후 1년 (08/08)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8시계는 다시 움직인다.증명은 지금부터다.오픈은 끝이 아니다 - 차세대 이후 1년 · HFC Consulting컷오버가 끝난 아침, 상황실에는 박수가 나온다. 그러나 차세대의 성패가 판정되는 것은 그날이 아니다. 영국 TSB의 이관 장애는 4월에 시작해 12월에야 수습됐고, 미즈호은행의 연쇄 장애는 신 코어 오픈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에 터졌다. 오픈은 결승선이 아니라 검증 기간의 출발선이다.완결편은 그 첫 1년의 설계, 그리고 여덟 편의 회수다. 안정화·비용·증명의 세 갈래를 차례로 본다.안정화라는 두 번째 사업안정화 기간은 구축 사업의 꼬리가 아니라 별도의 운영 사업이다. 상황실의 유지 기간과 해산 조건, 긴급 수정의 승인·배포 절차, 그리고 일별 거래..

감독당국과 함께 가는 사업관리 (07/08)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7이 사업의 조직도에는보이지 않는 자리가 하나 있다.감독당국과 함께 가는 사업관리 · HFC Consulting차세대 킥오프 자료의 조직도에는 발주기관과 수급인, 감리가 그려진다. 그런데 이 사업의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해관계자 하나가 조직도 밖에 있다. 감독당국이다. 다른 도메인의 전환 사업에서 규제기관은 인허가의 관문이지만, 금융에서는 사업 기간 내내 함께 가는 상대다. 착수 전에는 보고로, 진행 중에는 검사로, 사고가 나면 처분으로 만난다.함께 간다는 것을 체계로 만들지 않은 사업이 어떤 값을 치르는지, 공개된 기록이 있다. 그리고 그 체계는 담당자의 성실함이 아니라 발주 단계의 과업 정의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번 편의 논지다.보고는..

AI는 차세대의 어디에 들어가는가 (06/08)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6새 심장은 준비됐다.이제 무엇을 뛰게 할 것인가.AI는 차세대의 어디에 들어가는가 · HFC Consulting요즘 금융권 차세대 RFP에는 AI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제안요청서의 요구사항 목록 어딘가에, AI 기반 무엇무엇이라는 항목이 한두 줄 들어가 있는 식이다. 문제는 그 단어가 대개 목적 없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 어떤 조건으로, 무엇을 검증하고 들어가는지가 비어 있으면, AI 항목은 제안서의 장식이 되고 검수의 분쟁이 된다.이번 편은 그 공란을 채우는 지도다. 자리마다 기대가 다르고, 무엇보다 규제 요건이 다르다. 어디에 넣는가를 정하는 순간,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가가 따라 정해진다.적용 지도 - 네 개의 자리자리전형적 활용규제·검..

원장을 옮기는 법 - 계정계 데이터 이관 (05/08)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5이삿짐이 아니다.뛰는 심장의 피를 옮기는 일이다.원장을 옮기는 법 - 계정계 데이터 이관 · HFC Consulting2021년 2월 28일, 미즈호은행의 장애는 데이터 이관 작업 중에 시작됐다. ATM이 멈추고 카드가 기계에 삼켜졌다. 이관은 조용히 끝나면 아무도 모르고, 실패하면 전 국민이 아는 작업이다. 차세대의 다른 과업들이 새것을 만드는 일이라면, 이관은 이미 있는 것을 한 건도 잃지 않고 옮기는 일이라 성격이 다르다.차세대에서 원장 이관이 어려운 이유는 분량이 아니라 기준이다. 잔액 1원의 오차가 허용되지 않고, 옮기는 동안에도 원장은 계속 움직인다. 이번 편은 그 기준을 발주 문서로 옮기는 방법이다.이관은 마지막 달의 일이 아니다이관이 실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