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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전략의 선택 - 빅뱅, 단계, 병행 (02/08)

hfcconsulting 2026. 9. 23. 10:16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2

심장을 한 번에 바꿀 것인가,
뛰게 두고 바꿀 것인가.

전환 전략의 선택 - 빅뱅, 단계, 병행 · HFC Consulting


2018년 4월 22일, 영국 TSB은행은 주말 사이에 전산 플랫폼을 통째로 옮겼다. 월요일 아침, 고객 520만 명 중 260만 명이 계좌에 접근하지 못했다. 복구는 그해 12월까지 걸렸고, 감독당국의 벌금은 4,865만 파운드였다. 전환 전략을 잘못 고른 대가로는 교과서적인 숫자다.

1화에서 본 대로 계정계는 멈출 수 없고 틀릴 수 없다. 그래서 차세대의 첫 번째 발주 결정은 기술 선택이 아니라 경로 선택이다. 어느 길로 건널 것인가.

세 가지 길 - 빅뱅, 단계, 병행

경로는 크게 셋이다. 연휴의 며칠 안에 전부 바꾸는 빅뱅. 업무 단위로 쪼개어 순차 전환하는 단계 전환. 신구 시스템을 일정 기간 함께 돌리며 옮겨 가는 병행 운영. 각각의 구조와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전략 구조 리스크의 성격
빅뱅 컷오버 창 안에 전량 전환 단기·집중형 - 실패 시 전면 장애, 철회도 전면
단계 전환 업무·상품 단위로 순차 이전 장기·분산형 - 신구 연계 구간이 늘어나 정합 관리 부담
병행 운영 신구 동시 가동 후 점진 이관 비용형 - 이중 운영비와 이중 원장 대사 부담

어느 길에도 공짜는 없다. 빅뱅은 리스크를 한 점에 모으고, 단계는 기간에 펼치고, 병행은 비용으로 바꾼다. 발주자가 정할 것은 리스크를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리스크를 어디에 둘 것인가다.

실무에서는 순수형이 드물다는 점도 적어 둘 필요가 있다. 단계 전환의 마지막 묶음은 결국 작은 빅뱅이고, 병행 운영은 단계 전환의 각 구간마다 끼어든다. 그래서 발주 문서에 적을 것은 전략의 이름이 아니라 구간별 설계다. 어느 업무를 몇 번째로 옮기며, 그 구간의 컷오버 창과 병행 기간은 얼마이고, 신구 연계는 어느 지점에서 몇 개가 생기는가. 이 수준까지 내려가야 제안사 간 비교가 가능한 RFP가 된다.

실패의 공통 구조 - TSB와 미즈호의 기록

공개된 실패 사례 두 건이 유용한 것은, 감독당국의 조사 결과가 원문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영국 FCA는 TSB 제재를 발표하며 이관 계획의 부실, 프로젝트 거버넌스의 취약, 외주 IT 리스크 관리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술이 아니라 사업관리가 무너진 것이다. 일본 미즈호은행은 신 코어 오픈 이후인 2021년 한 해에만 여덟 차례 장애를 냈고, 일본 금융청은 업무개선명령을 내리며 시스템 리스크 경시, IT 조직 관리 부실, 문제를 말하지 못하는 조직 문화를 지적했다. 2월의 첫 장애는 데이터 이관 작업 중에 났다.

두 기록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실패는 전략 자체가 아니라, 선택한 전략이 요구하는 관리 체계를 갖추지 못한 데서 왔다. 빅뱅을 고르고 빅뱅급 리허설을 하지 않았고, 신 시스템을 열고 신 시스템급 운영 체계를 만들지 않았다.

국내의 선택 - 신한과 KB

국내 대형 은행 두 곳의 공개된 선택은 흥미롭게도 둘 다 빅뱅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37개월의 점진적·단계적 이행과 신구 병행운영으로 2024년 차세대 코어뱅킹을 완료했고, 대면과 비대면을 분리한 이중 코어를 택했다. KB국민은행은 메인프레임 코어를 2030년까지 유지하며 클라우드 기반 새 코어로 점진 전환하는 이원화를 공식화했다. 2000년대 차세대의 표준이던 빅뱅이,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는 크기가 되자 두 은행 모두 기간과 비용으로 리스크를 바꾼 것이다. 배경에는 24시간 비대면 거래의 일상화가 있다. 창구 영업만 있던 시대의 연휴 컷오버 창은 사흘이었지만, 앱이 곧 은행인 시대의 허용 중단 시간은 몇 시간 단위로 줄었다. 컷오버 창이 좁아질수록 빅뱅의 입지도 좁아진다.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취향이 아니라 제약이다

그렇다고 단계·병행이 정답인 것은 아니다. 규모가 작은 기관에 3년의 이중 운영은 과잉이고, 빅뱅이 합리적인 경우도 있다. 결정은 세 가지 제약을 재는 데서 나온다. 우리 기관이 감당할 수 있는 컷오버 창은 며칠인가. 신구 연계 구간의 정합을 관리할 조직 역량이 있는가. 이중 운영비를 감당할 대가산정이 가능한가. 이 세 답이 전략을 고른다.

전략 선택 전 확인 체크포인트 — 허용 가능한 컷오버 창과 철회 기준 / 신구 연계 정합의 관리 역량 / 이중 운영 기간의 비용과 대가산정 / 선택한 전략이 요구하는 리허설·거버넌스 수준의 명문화

이 판단 틀은 은행 계정계만의 것이 아니다. 보험의 기간계, 카드의 승인·정산계처럼 멈출 수 없는 원장급 시스템이라면, 업권이 무엇이든 같은 세 제약이 같은 순서로 답을 요구한다.

전략은 선언이 아니라 감당이다. 감당할 수 없는 전략을 고르는 순간, 실패는 컷오버 날짜에 예약된다.

우리 기관의 제약으로 전략을 검증해 보셨습니까?

HFC컨설팅은 전환 전략의 선택과 그 전략이 요구하는 관리 체계 설계를 발주 단계에서 지원합니다.

changks@hfcconsulting.co.kr

1영업일 이내 답변 · 주식회사 에이치에프씨 컨설팅 · 대표이사 장기석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사안에 대한 법률·규제 자문이 아닙니다. 인용된 사례는 공개된 감독당국 발표·보도 자료에 근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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