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PMO 68

리허설은 두 번 실패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9리허설은 두 번 실패했다.오픈 날짜는 그대로였다.리허설은 두 번 실패했다 · HFC Consulting차세대 전환 사업의 마지막 고비는 개발이 아니다. 옮기는 날이다. 구 시스템을 세우고, 데이터를 옮기고, 새 시스템을 여는 그 며칠. 이 노트는 그 며칠을 두 번 실패한 사업의 이야기다.장면한 유통 기업의 차세대 전환 사업이었다. 오픈까지 3주. 전환 리허설 1차가 끝났다. 허용된 정지 시간은 24시간이었고, 이관은 31시간이 걸렸다. 2차 리허설에서는 시간은 맞췄지만 정합성 검증에서 오류 데이터가 나왔다. 원인은 파악됐고 조치는 진행 중이었다.운영위원회가 열렸다. 발주기관 임원의 말은 짧았다. "오픈 일자는 대외에 공지됐습니다. 조정은 없습니다." 수행사 PM은 3차 ..

PMO 실전 노트 2026.09.28

AI가 제안요청서를 쓰기 시작했다 - 발주 문서의 서명란은 여전히 사람의 것인가

HFC 이슈 브리핑 · Brief 29제안서를 읽던 AI가이제 제안요청서를 쓴다.AI가 제안요청서를 쓰기 시작했다 · HFC Consulting제안요청서 초안은 늘 마감 앞에서 쓰였다. 전임자의 파일을 열고, 작년 문구를 고치고, 산출내역서의 숫자를 맞춘다. 발주담당자의 오래된 야근이다.2026년 9월 22일, 행정안전부가 그 일을 AI에 맡기는 사업을 발표했다. 보훈심사, 치안, 규제, 조달, 인사, 감사. 여섯 분야의 행정업무에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그중 조달 분야의 한 줄이 발주 실무에 닿아 있다. 공공 소프트웨어 발주의 제안요청서와 사업비 산출내역서를, 이제 AI가 함께 쓴다.무엇이 발표되었나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AI 민주정부 30대 핵심과제'와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사..

첫 달 청구서가 세 배로 왔다

PMO 실전 노트 · Note 28오픈은 성공이었다.청구서가 도착하기 전까지는.첫 달 청구서가 세 배로 왔다 · HFC Consulting장면오픈 후 첫 운영 보고 회의였다. 시스템은 안정적이었다. 장애 없음, 응답 시간 정상. 보고가 끝나갈 무렵 재무 담당이 종이 한 장을 테이블에 올렸다. 첫 달 클라우드 이용 요금이었다. 발주 당시 산정한 월 운영비의 세 배에 가까운 숫자가 찍혀 있었다.시스템은 문제없이 돌았다. 문제없이 도는 동안, 계량기도 문제없이 돌고 있었다. 내역을 열어 보니 원인은 하나가 아니었다. 개발·검증 환경이 오픈 후에도 그대로 켜져 있었다. AI 추론 구간의 피크 사용량은 산정에 아예 없던 항목이었다. 데이터 반출 요금이 따로 붙어 있었다. 예산 알림은 설정된 적이 없었다. 발주기관..

PMO 실전 노트 2026.09.23

99.5퍼센트는 합격이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7숫자는 목표를 넘었다.현장은 쓸 수 없었다.99.5퍼센트는 합격이었다 · HFC Consulting장면데이터 정비 사업의 최종 검수 회의였다. 수급인의 보고서 첫 장에 숫자가 크게 적혀 있었다. 정합성 99.5퍼센트. 계약서의 품질 목표는 99퍼센트였다. 초과 달성이었다. 박수가 나올 분위기였다.현업 팀장이 서류 봉투를 꺼냈다. 고객 100건을 무작위로 뽑아 출력해 온 것이었다. 주소가 비어 있는 건이 아홉, 같은 사람이 두 번 등록된 건이 일곱. 현업 팀장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출력물을 한 장씩 넘기며 같은 질문만 반복했다. "이게 99.5퍼센트입니까." 수급인이 산식을 설명했다. 전체 테이블의 전체 컬럼 값을 분모로 잡은 숫자였다. 비어 있어도 되는 값과 비어서..

PMO 실전 노트 2026.09.23

그 코드는 누가 썼는가

PMO 실전 노트 · Note 26코드는 통과했다.저자는 없었다.그 코드는 누가 썼는가 · HFC Consulting장면통합테스트 3주차였다. 결함 목록의 맨 위에 정산 모듈이 있었다. 같은 유형의 오류가 열일곱 건이었다. 회의실에서 수행사 PL이 화면을 넘기다가 멈췄다. 그리고 말했다. "이 모듈은 생성형 도구로 작성한 비중이 높습니다. 저희 개발자가 전부 직접 쓴 코드가 아닙니다."결함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예외 처리가 빠진 경계 조건, 흔한 유형이었다. 특별한 것은 그다음 문장이었다. 발주기관 담당자가 물었다. "그러면 이 결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방이 조용해졌다. 감리도 답하지 못했다. 계약서를 폈다. 과업범위에도, 검수기준에도, 하자담보책임 조항에도 AI가 만든 산출물이라는 말..

PMO 실전 노트 2026.09.23

감독당국과 함께 가는 사업관리 (07/08)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7이 사업의 조직도에는보이지 않는 자리가 하나 있다.감독당국과 함께 가는 사업관리 · HFC Consulting차세대 킥오프 자료의 조직도에는 발주기관과 수급인, 감리가 그려진다. 그런데 이 사업의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해관계자 하나가 조직도 밖에 있다. 감독당국이다. 다른 도메인의 전환 사업에서 규제기관은 인허가의 관문이지만, 금융에서는 사업 기간 내내 함께 가는 상대다. 착수 전에는 보고로, 진행 중에는 검사로, 사고가 나면 처분으로 만난다.함께 간다는 것을 체계로 만들지 않은 사업이 어떤 값을 치르는지, 공개된 기록이 있다. 그리고 그 체계는 담당자의 성실함이 아니라 발주 단계의 과업 정의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번 편의 논지다.보고는..

왜 금융 차세대는 다른가 - 멈출 수 없는 시스템의 교체 (01/08)

AI 시대의 금융 차세대 전환 가이드 · Ep.01은행은 밤에도 멈추지 않는다.그 심장을 바꾸는 사업이 있다.왜 금융 차세대는 다른가 · HFC Consulting새벽 세 시에도 이체는 된다. 잔액은 그 순간에도 정확해야 한다. 단 1원의 오차도 금융에서는 오류가 아니라 사고다. 그 잔액을 기록하는 시스템, 원장을 품은 계정계를 통째로 바꾸는 사업이 있다. 업계는 이것을 차세대라 부른다.차세대는 멈추지 않는 시계의 무브먼트를 갈아 끼우는 일이다. 시계를 세워 두고 고칠 수 있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 금융은 세울 수 없다. 이 연재는 그 사업을 발주하고 관리하는 사람의 자리에서, 여덟 편에 걸쳐 그 일의 구조를 다룬다.계정계라는 심장 - 금융 시스템의 해부금융 시스템은 관행적으로 네 계층으로 나뉜다. 고객..

지적사항 87건이 도착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5지적은 87건이었다.중대한 것은 세 건이었다.지적사항 87건이 도착했다 · HFC Consulting중간감리 결과보고서는 목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표지 다음 장에 숫자가 있었다. 지적사항 87건.회의실에 보고서가 돌았다.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았다. 모두가 개수만 읽었다.장면한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 사업, 중간감리였다. 발주 담당자는 지적사항 전건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일주일 안에 요구했다. 근거는 단순했다. "감리 지적인데 당연히 전부 조치해야지요." 일주일이라는 기한은 조치의 품질이 아니라 제출 그 자체를 위한 숫자였다.87건을 펼쳐 보면 결이 달랐다. 산출물 표기 불일치와 형식 미비가 절반을 넘었다. 설계 변경 이력의 누락이 그다음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인터페..

PMO 실전 노트 2026.09.07

데이터 이관은 마지막 달에 시작되었다

PMO 실전 노트 · Note 24시스템은 완성되어 있었다.데이터가 들어가지 않았다.데이터 이관은 마지막 달에 시작되었다 · HFC Consulting오픈을 여섯 주 앞둔 이관 리허설이었다. 새 시스템은 검수를 통과할 만큼 완성되어 있었다.그날 밤 적재 로그가 말한 것은 하나였다. 문제는 새 시스템이 아니라 스무 해 묵은 데이터라는 것.장면한 금융기관의 차세대 사업이었다. 기간계는 10년을 운영된 시스템이었고, 옮겨야 할 데이터는 천만 건 단위였다. 수행계획서에서 "데이터 이관"은 한 줄이었다. 담당 두 명, 기간 한 달.첫 리허설에서 전체 건수의 3할이 적재에 실패했다. 새 스키마가 허용하지 않는 코드값. 존재하지 않는 날짜로 기록된 생년월일. 같은 고객이 세 명의 다른 사람으로 등록된 원장. 오류의 ..

PMO 실전 노트 2026.09.07

실시간이라는 세 글자가 문제였다

PMO 실전 노트 · Note 23명세는 같은 문장이었다.두 사람은 다르게 읽었다.실시간이라는 세 글자가 문제였다 · HFC Consulting검수를 여섯 주 앞둔 시연 회의였다. 화면은 정상이었다. 문제는 화면이 아니라 문장에 있었다.요구사항 명세서의 그 줄을, 발주기관과 수급인은 두 해 동안 서로 다르게 읽고 있었다.장면한 공공기관의 민원 시스템 구축 사업이었다. 요구사항 명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팀은 5분 주기 집계로 구현했다. 성능과 비용을 따진 합리적 설계였다.시연에서 발주 담당자가 물었다. "실시간인데 왜 5분 전 숫자가 보입니까." 수급인 측이 답했다. "명세에 주기는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담당자가 답했다. "실시간은 상식입..

PMO 실전 노트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