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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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 앞에서 멈춰야 할 데이터 (03/08)

AI 거버넌스 구축 가이드 · Ep.03번역을 시켰을 뿐이다.유출이 되었을 뿐이다.채팅창 앞에서 멈춰야 할 데이터 · HFC Consulting해외 파트너에게 보낼 요약본이 필요했다. 담당자가 경영 회의록 전문을 AI 채팅창에 붙여넣고 번역을 요청한다. 결과물은 훌륭했고, 업무는 10분 만에 끝났다. 회의록 안에 미공개 신규 사업 계획과 임원 인사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그 10분 동안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번역을 시켰을 뿐이라고 모두가 말할 것이다. 그 말이 맞다. 그래서 규정이 필요하다.2기 7화에서 수급인의 데이터 입력을 계약으로 통제하는 법을 다뤘다. 이번 편은 방향이 안쪽이다. 우리 조직 구성원의 손가락 끝에서 무엇을 멈춰 세울 것인가.규정이 실패하는 이유 — 판단을 사람에게 미룬다"중요..

어떤 AI 도구를, 누가 쓸 수 있는가 (02/08)

AI 거버넌스 구축 가이드 · Ep.02같은 질문에,팀마다 답이 달랐다.어떤 AI 도구를, 누가 쓸 수 있는가 · HFC Consulting신규 입사자가 첫 주에 묻는다. "우리 조직에서 쓸 수 있는 AI 도구가 뭡니까?" 개발팀의 답과 기획팀의 답이 다르다. 보안팀에 물으니 "원칙적으로는 검토 후 사용"이라는데, 검토를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신규 입사자는 결국 옆자리 동료가 쓰는 도구를 개인 계정으로 설치한다. 조직의 열두 번째 섀도우 AI가 이렇게 태어난다.도구 표준은 거버넌스의 첫 단추다. 어떤 도구가 허용되는지가 정해져야, 데이터 기준도 검증 게이트도 그 위에 세워진다.도구 표준의 세 가지 구성 요소도구 표준이라고 하면 "허용 도구 리스트 한 장"을 떠올리기 쉽다. 리스트만 있는 표..

규정 없이 도구부터 들어왔다 (01/08)

AI 거버넌스 구축 가이드 · Ep.01도구는 이미 들어왔다.규정은 아직 없다.규정 없이 도구부터 들어왔다 · HFC Consulting보안 점검 회의. 감사팀이 IT 조직 책임자에게 묻는다. "현재 조직에서 사용 중인 AI 도구의 목록을 주십시오." 책임자가 파악에 들어간다. 공식 도입한 도구는 두 개. 그런데 팀별로 확인할수록 목록이 늘어난다. 개인 계정으로 쓰는 도구, 시험 삼아 깔았다가 업무에 정착한 도구, 협력사 인력이 가져온 도구. 사흘 뒤 목록은 열한 개가 됐다. 그중 규정이 존재하는 도구는 없었다.도구의 도입 속도가 규정의 정비 속도를 앞질렀다. 이 격차가 거버넌스 공백이고, 공백은 언제나 가장 비싼 시점에 발견된다.공백은 세 곳에서 비용이 된다거버넌스가 없다고 해서 당장 프로젝트가 멈추지..

서명 전 마지막 점검 - AI 계약 체크리스트 총정리 (08/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8 (완결)서명하기 전,여덟 줄만 확인한다.서명 전 마지막 점검 — AI 계약 체크리스트 총정리 · HFC Consulting계약서 최종본이 도착했다. 서명은 내일 오전이다. 조항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읽을 시간은 없다. 법무 검토는 끝났지만, 법무의 관점은 법률 리스크이지 사업 리스크가 아니다. AI와 관련해 사업 담당자가 직접 확인해야 할 항목이 있다. 이 연재의 일곱 편을 그 목적에 맞게 한 장으로 압축했다.계약의 진행 순서대로 따라가면 된다. RFP에서 유지보수까지, 여덟 줄이다.단계별 종합 체크리스트단계확인 질문근거 편1. RFPAI 도구·공정·데이터의 3요소 고지 요구가 있었는가, 그 답변이 계약 문서에 편입되는가Ep.022. 대가검증·보안·문서화 공..

우리 데이터가 남의 AI를 학습시키고 있다면... (07/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7우리 데이터가남의 도구 안에 있다.우리 데이터가 남의 AI를 학습시키고 있다면 · HFC Consulting개발자가 재현되지 않는 오류를 붙잡고 있다. 원인 파악이 늦어진다. 그가 운영 데이터 한 조각을 복사해 AI 채팅창에 붙여넣는다. "이 데이터에서 왜 오류가 발생하는지 분석해줘." 오류는 잡힌다. 그 데이터에 고객 계좌번호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아무 기록에도 남지 않는다. 유출 신고도, 보고도 없다. 유출이라는 자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악의가 아니라 습관이다. 습관이기 때문에 더 자주 일어난다. 계약이 이 장면을 다뤄야 하는 이유다.비밀유지 조항이 잡지 못하는 이유기존 계약서에도 비밀유지 조항은 있다. 그러나 그 조항이 상정하는 유출은 사람이 사..

AI가 만든 하자, 누가 보증합니까? (06/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6AI가 만들었어도,보증은 사람이 한다.AI가 만든 하자, 누가 보증합니까 · HFC Consulting시스템 오픈 3주 차, 월말 정산 배치가 중단됐다. 원인은 날짜 경계를 잘못 처리한 로직. AI 도구가 생성한 코드였다. 하자보수 회의에서 수급인 담당자의 말끝이 흐려진다. "그 부분은 저희 개발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서 원인 파악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발주 담당자가 계약서를 편다. 하자담보책임 조항에 AI에 관한 언급은 없다. 있어야 하는가. 1기 7화에서 던진 질문이 현실이 된 장면이다.원칙은 단순하다. 도구는 책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계약 당사자가 책임을 진다. 계약서가 할 일은 이 단순한 원칙에 예외가 생기지 않도록 문장을 세워 두는 것이다...

검수 기준 다섯 줄, 계약서에 이렇게 넣습니다 (05/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5검수 기준 다섯 줄이면 된다.서명 전이라면.검수 기준 다섯 줄, 계약서에 이렇게 넣습니다 · HFC Consulting납품 검수 회의. 시연이 끝나고 전 기능이 정상 동작한다. 검수확인서에 도장이 찍힌다. 여섯 달 뒤, 기능 추가 요청이 들어오고 개발자가 그 코드를 연다.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손대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 발주 담당자가 검수확인서를 다시 꺼내 읽는다. 어디에도 코드의 구조를 본다는 말은 없다. 기능이 동작하는 것과 코드가 건강한 것은 다른 문제인데, 계약서는 앞의 것만 물었다.1기 6화의 결론은 "검수 기준은 계약 전에 합의해야 한다"였다. 이번 편은 그 합의를 조항 문구로 완성한다."검사에 합격하여야 한다"의 공백표준 계약서의 검수 조항..

프롬프트도 납품물입니까? (04/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4코드는 남았다.의도는 사라졌다.프롬프트도 납품물입니까 · HFC Consulting운영 이관 후 여섯 달. 유지보수 수급인이 소스코드를 연다. 인증 로직이 통상의 구조와 다르게 짜여 있다.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확인할 문서가 없다. 설계서에는 해당 내용이 없고, 담당 개발자는 퇴사했다. 그 판단은 어느 오후의 프롬프트 창에서 이루어졌고, 그 창은 닫혔다. 유지보수 수급인은 구조 분석에만 3주를 쓴다. 그 3주의 비용은 발주자가 낸다.1기 3화에서 진단한 문제다. 이번 편은 그 진단을 계약 조항으로 옮긴다.산출물 목록은 프로젝트의 유산 목록이다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인력은 떠나고 산출물만 남는다. 계약서의 산출물 목록은 결국 "발주 조직에 남을 유산의 목록"이다. ..

AI로 반값이 됐다는데, 왜 견적은 그대로입니까? (03/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3개발비는 줄었다는데,총액은 왜 그대로인가.AI로 반값이 됐다는데, 왜 견적은 그대로입니까 · HFC Consulting견적 협상 자리. 발주 담당자가 기사 하나를 테이블에 올린다. AI 도입으로 개발 생산성이 배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정도면 견적이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수급인 측 임원이 답한다. "빨라진 것은 코딩이고, 저희가 납품하는 것은 시스템입니다." 양쪽 모두 틀린 말이 아니다. 문제는 계약서의 대가산정 방식이 이 논쟁을 정리할 언어를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투입 공수(M/M) 단가표는 사람이 코드를 작성하던 시기의 통화다. 그 전제가 흔들리면, 단가표의 신뢰도 함께 흔들린다.투입 공수 산정의 균열동일한 화면 하나를 개발자 A는 AI ..

RFP에 "AI 써도 됩니까"라고 물어야 합니까? (02/08)

발주자를 위한 AI 계약 가이드 · Ep.02금지할 필요는 없다.모르는 것이 문제다.RFP에 "AI 써도 됩니까"라고 물어야 합니까 · HFC Consulting제안 설명회가 끝난 질의응답 시간. 발주 담당자가 묻는다. "개발 과정에 AI 도구를 활용하십니까?" 제안사 세 곳의 답변이 전부 다르다. 첫 번째 회사는 "전사적으로 적극 활용합니다"라고 답한다. 두 번째는 "필요 시 제한적으로 활용합니다"라고 답한다. 세 번째는 "내부 정책상 답변이 어렵습니다"라고 답한다. 세 답변을 평가표의 어느 항목으로 비교해야 하는가. 기준이 없다. 제안요청서에 그 질문이 없었기 때문이다.AI 활용 고지 요구의 목적은 금지가 아니다. 세 답변을 비교 가능하게 만들고, 그 답변을 계약의 전제로 삼는 것이다.왜 계약 협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