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의 감리·PMO 위탁 가이드 · Ep.03
가장 싼 PMO를 뽑았다.
가장 비싼 사업이 되었다.
대가와 등급: PMO 인력을 산정하는 법 · HFC Consulting
PMO 사업자 선정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였다. 낙찰가가 예정가의 60퍼센트였다. 담당 국장이 흡족해했다. "잘 아꼈네."
그 40퍼센트는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사업 후반의 어딘가에서 이자까지 붙어 돌아올 예정이었다.
PMO의 원가는 사람이다
PMO 대가는 대부분 인건비다. 장비도 라이선스도 거의 없다. 그래서 대가 산정은 곧 투입 인력 산정이고, 투입 인력 산정은 세 가지 변수로 이루어진다. 몇 명을, 어느 등급으로, 얼마나 오래 투입하는가.
이 셋 중 하나라도 현실과 어긋나면 대가는 틀어진다. 특히 등급이 그렇다. 서류상 특급 인력으로 산정한 자리에 중급같은 특급이 앉아 있으면, 발주기관은 특급 값을 내고 중급 관리를 받는다. 반대로 관리 난이도가 높은 대형 사업에 중급만 배치하면, PMO는 사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존재감 없이 회의만 기록한다.
등급은 경력 연수로만 정해지지 않는다. PMO의 등급은 관리해야 할 대상의 성격을 함께 본다. 여러 수행사가 얽힌 통합 사업, 이해관계자가 많은 대민 서비스, 규제가 촘촘한 금융 사업은 같은 기간이라도 관리 난이도가 다르다. 등급 산정은 이 난이도를 읽는 일이고, 난이도를 무시한 채 연차만으로 등급을 매기면 대가는 맞아도 관리는 어긋난다.
| 변수 | 무엇으로 정하는가 |
|---|---|
| 인원수 | 대상 사업 규모, 위탁 범위의 폭 |
| 등급 | 관리 난이도, 이해관계 복잡도, 기술 특수성 |
| 기간 | 사업 전체 기간, 상주 여부, 단계별 집중도 |
상주와 비상주의 갈림길
상주는 비싸다. 한 사람의 시간을 통째로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자리를 상주로 채우려는 산정은 대가를 부풀리고, 모든 자리를 비상주로 두려는 산정은 관리를 헐겁게 만든다. 판단의 기준은 상주가 만들어 내는 가치가 그 비용을 넘느냐다.
상주가 값을 하는 자리는 정해져 있다. 매일 현장의 온도를 읽어야 하는 총괄, 산출물이 쏟아지는 구간의 검토 인력이다. 반대로 특정 시점에만 깊은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보안, 아키텍처 검토)는 비상주로 두고 필요할 때 투입하는 편이 대가와 품질 모두에 낫다. 이 판단을 착수 전에 끝내야 사업 중간에 "왜 그 사람이 안 보이느냐"는 분쟁이 생기지 않는다.
투입은 사업 전 기간에 고르게 필요하지도 않다. 사업에는 밀도가 다른 구간이 있다. 착수 초기의 과업범위 정합, 설계 완료 시점의 산출물 검토, 종료 직전의 검수 지원 구간에서 관리 수요가 몰린다. 이 곡선을 무시하고 인력을 균등하게 배치하면, 바쁜 구간에는 사람이 모자라고 한가한 구간에는 남는다. 대가 산정은 총량이 아니라 시간에 따른 투입 곡선까지 함께 그려야 한다.
인력 산정 체크포인트 — 등급별 역할 명시 / 상주·비상주 근거 기록 / 핵심 인력 지정 / 교체 승인 절차 / 투입률과 대가의 일치 / 단계별 투입 곡선 확인
서류의 사람과 자리의 사람
투입 인력 산정에서 가장 자주 무너지는 지점은 계산식이 아니라 이행이다. 제안서에 적힌 특급 인력이 착수 몇 주 뒤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일은 PMO 사업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 이 문제의 장면은 PMO 실전 노트에 따로 적어 두었고, 수행사 관점의 관리법은 9기 인력 운용에서 다뤘다.
대응의 핵심은 핵심 인력 명단을 좁게 정의하는 것이다. 전체 투입 인력이 아니라, 이 위탁의 품질을 좌우하는 총괄과 핵심 검토자 몇 명이다. 이 명단에 한해 교체 시 사전 승인, 동등 이상 등급 입증, 인수인계 기간 중복 투입을 계약에 건다. 통제 범위를 좁혀야 통제가 실제로 작동한다.
등급과 대가의 일치는 발주기관에도 이익이다. 서류상 특급을 받고 실제로는 중급이 앉으면, 그 차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로 쌓인다. 그래서 투입률 확인은 종료 시점이 아니라 사업 중에 이루어져야 한다. 월별 투입 실적을 산정 계획과 대조하고, 어긋난 부분은 그 달에 조정한다. 투입률과 대가를 사후에 정산하려 하면, 이미 지나간 몇 달의 부실은 되돌릴 수 없다.
AI는 인력 산정을 어떻게 바꾸는가
AI 도구가 들어온 사업은 산출물의 양이 늘고 검토의 밀도가 달라진다. 코드는 더 빨리 나오고, 문서는 더 많아지며, 그만큼 검토해야 할 대상도 늘어난다. 과거의 산정식이 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면, PMO는 늘어난 산출물 앞에서 인력이 모자란 채 사업을 따라가게 된다.
그렇다고 인원을 무작정 늘릴 일은 아니다. AI 산출물 검토는 양이 아니라 기준의 문제다. 이 기준을 5편에서 다룬다. 인력 산정 단계에서 기억할 것은 하나다. 새로운 검토 대상이 생기면 그것을 감당할 등급과 투입률을 산정에 반영한다. 싼 값에 맞추려 등급을 낮추는 순간, 그 사업은 다시 가장 비싼 사업이 된다.
발주기관이 PMO 대가를 판단하는 자리에서 던져야 할 질문은 하나다. 이 사업에서 관리가 실패했을 때의 비용은 얼마인가. 그 비용이 크다면 관리에 들이는 값은 보험료이고, 보험료를 깎는 방식으로 절약하는 조직은 사고가 났을 때 훨씬 큰 값을 치른다. 대형 사업일수록 PMO 대가는 총사업비의 작은 비율이지만, 그 작은 비율이 나머지 전부를 지킨다.
PMO를 가격으로만 뽑는 발주는 검증받지 않은 절약이다. 아낀 값은 장부에 남지만, 그 값이 부른 부실은 사업 어딘가에 조용히 쌓인다. 대가 산정은 회계가 아니라 리스크 설계다.
본 글은 일반적인 실무 관점을 정리한 것으로 개별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대가 산정 기준은 관계 법령과 소관 기관의 최신 고시·지침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더 읽을거리
전자정부사업관리 위탁(PMO) 도입·운영 가이드 2.1 — 위탁사업자 선정 평가항목과 투입 인력 기준을 담고 있습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 전자정부법 — 사업관리 위탁의 근거와 관련 규정입니다.
HFC 관점
PMO 대가가 예정가의 절반으로 낙찰됐다면, 그 절반이 어느 등급에서 깎였는지를 착수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에이치에프씨 컨설팅은 위탁 인력 등급·투입률 산정과 핵심 인력 교체 절차를 함께 설계해 드립니다.
1영업일 이내 답변 · 주식회사 에이치에프씨 컨설팅 · 대표이사 장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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