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방법론 테일러링 · Ep.01문서는 늘었다.증명은 사라졌다.산출물은 왜 존재하는가 · HFC Consulting착수보고를 앞둔 회의. 사업수행계획서 부록의 산출물 목록은 여든일곱 줄이었다. 예전 같으면 목록을 줄이자는 협상이 벌어졌을 자리에서, 이번에는 다른 말이 나왔다. "AI로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됩니다." 회의실의 누구도 반기지 않았다. 여든일곱 개의 문서가 일주일 만에 나온다면, 그 문서들은 대체 무엇을 증명하는가.4기 완결편에서 방법론은 선택이 아니라 설계라고 했다. 이번 연재는 그 설계를 산출물 단위로 실행한다. 이름은 오래된 실무 용어 그대로, 테일러링이다. 재단사가 몸에 맞춰 옷감을 자르듯, 사업에 맞춰 산출물 체계를 자르는 일 — 다만 이제는 자르는 기준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