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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8명이 전부 가짜였다 - AI 위장 업체가 공급자 실사에 던진 질문

hfcconsulting 2026. 8. 12. 10:14

HFC 이슈 브리핑 · Brief 13

박사 여덟 명이 있었다.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박사 8명이 전부 가짜였다 - AI 위장 업체가 공급자 실사에 던진 질문 · HFC Consulting


미국 뉴햄프셔대학교의 박사과정생이 견적을 요청했다. 체계적 문헌고찰 1건, 1,900달러. 상담원의 응답은 빠르고 정중했다. 홈페이지에는 박사 연구진 여덟 명의 사진과 이력이 걸려 있었다. "100% 인간 작성, AI는 쓰지 않습니다." 회사의 약속이었다.

그 회사에 사람은 없었다.

이슈 요약: 전원이 AI였다

현지 시간 8월 11일, 미국 IT 전문지 404 미디어가 의학 연구 대행업체 리서치 골드(Research Gold)의 실체를 보도했다. 이 업체는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학술지 투고용 원고 작성을 대행하며 "100% 인간 작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취재 결과는 정반대였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박사급 연구진 여덟 명은 전원 실재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프로필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였고, 논문 이력은 어디에서도 검증되지 않았다. 실존 연구자의 이름과 사진, 약력을 동의 없이 게시한 사례도 확인됐다. 전화 상담과 이메일 견적, 고객 응대까지 AI가 수행했다. 창업자로 소개된 인물조차 가상이었다. 명의를 도용당한 실존 연구자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 약력이 동의 없이 쓰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회사 전체가 하나의 AI 운영물이었다.

배경: 위장의 한계비용이 사라졌다

유령회사는 새로운 수법이 아니다. 달라진 것은 비용이다. 종전의 위장에는 사람이 필요했다. 전화를 받을 사람, 사진에 찍힐 사람, 이력서의 주인. 생성형 AI는 이 전제를 지웠다. 사진은 생성되고, 이력은 조립되고, 음성 응대는 합성된다. 회사 하나를 통째로 꾸미는 한계비용이 사실상 소멸했다.

반면 검증 체계는 옛 전제 위에 서 있다. 사진이 있으면 사람이 있고, 통화가 되면 실재한다는 전제다. 조달 규범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 연방조달청(GSA)은 계약 수행에 사용한 AI 도구를 낙찰 후 30일 이내에 고지하도록 하는 규정안을 추진 중이다. AI 활용 고지가 조달의 표준 문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국내 규범도 방향은 같다. AI기본법은 생성형 AI 산출물임을 이용자에게 알리는 투명성 의무를 도입했다. 고지의 원칙은 이미 법에 들어와 있다. 문제는 계약과 실사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전망: 서류 검증은 방어선이 아니다

이 수법이 의학 연구 대행에 머물 이유는 없다. 산출물이 문서인 모든 용역이 노출되어 있다. 번역, 시장조사, 설계 검토 보조, 자문 보고서. 국내 발주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제안서의 투입인력 명부와 이력사항 확인은 지금까지 서류 검증이었다. 서류를 AI가 만드는 시대에 서류 검증은 방어선이 되지 못한다. 실사의 축은 서류에서 실재로 이동할 것이다. 제안 발표에 나온 얼굴이 계약 기간에 실제로 투입되는 인력인지 묻는 절차가 평가표에 들어올 것이다. 수급인의 AI 활용 고지 조항은 선택 문안이 아니라 표준 문안이 될 것이다. 고지 위반을 계약해지와 손해배상으로 연결하는 계약 설계가 그 다음 단계다.

HFC 진단

실사 항목이 하나 늘었다

① 인력 실재 확인 — 핵심 투입 인력의 대면 또는 화상 확인을 착수 요건으로 명문화한다. 사진과 이력서는 더 이상 실재의 증거가 아니다.

② AI 활용 고지 — 수급인이 계약 이행에 활용하는 AI의 범위를 고지하게 하고, 허위 고지를 계약해지와 손해배상 사유로 연결한다.

③ 산출물 검증 — 산출물의 작성 주체와 검증 절차를 검수기준에 포함한다. AI 활용 자체가 아니라 위장이 문제라는 원칙을 계약에 적는다.

체크포인트

발주기관 점검 4항목 — 핵심 인력 화상·대면 실재 확인 / AI 활용 고지 조항과 위반 시 제재 근거 / 산출물 작성 주체·검증 절차의 검수기준 반영 / 자사 소속 전문가의 명의 도용 여부 상시 모니터링

가장 완벽한 이력서를 경계할 이유가 생겼다. 실사는 이제 서류를 읽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확인하는 일이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계약 조항의 설계와 적용은 개별 계약과 관할 법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안은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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