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Projects Become Outcomes

"프로젝트를 성과로 전환하다"

IT 인사이트/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8

검수 방어: 검수는 마지막 주에 시작되지 않는다 (08/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8검수 기준표가 도착했다.처음 보는 문서였다.검수 방어: 검수는 마지막 주에 시작되지 않는다 · HFC Consulting검수 4주 전, 발주자가 검수 기준표를 보내왔다. 처음 보는 문서였다. 항목 수는 계약서의 검수 조항보다 세 배 많았다. 그날 회의실에서 나온 질문이 이 연재 전체의 요약이다. "이 기준, 언제 합의된 겁니까."검수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행사가 아니라, 첫날부터 쌓아 온 축적의 정산이다. 검수일에 할 수 있는 것은 확인뿐이다. 방어는 열 달 동안 하는 것이다.검수 방어의 세 축첫째 축은 기준의 조기 합의다. 검수 기준·절차·판정 방법을 착수 단계에 서면으로 합의한다. 발주자 관점의 검수기준 설계는 6기 7화에서 다뤘다. 수행사는 그 거울을..

팀의 AI 관리: 우리 팀은 이미 쓰고 있다 (07/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7손을 든 사람은 없었다.쓰는 사람은 절반이었다.팀의 AI 관리: 우리 팀은 이미 쓰고 있다 · HFC Consulting발주자의 보안 점검 공문이 왔다. 항목 하나가 낯설었다. "생성형 AI 도구 사용 현황 및 통제 방안 제출." 주간회의에서 PM이 물었다. 손을 든 사람은 없었다. 개별 면담에서는 절반이 쓰고 있다고 답했다.이것이 2026년 수행 현장의 표준 풍경이다. 활용은 이미 시작되었고, 기준은 아직 없다. 그 공백에서 자라는 것은 생산성이 아니라 리스크다.이미 시작된 활용, 아직 없는 기준금지의 역설부터 보자. AI 사용 금지령은 사용을 없애지 못한다. 보이지 않게 만들 뿐이다. 보이지 않는 사용에는 검증이 없고, 기록이 없고, 따라서 책임 추적..

변경 대응: 변경을 막지 말고 절차에 태워라 (06/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6버튼 하나만, 이라고 했다.마흔일곱 번째 버튼이었다.변경 대응: 변경을 막지 말고 절차에 태워라 · HFC Consulting"버튼 하나만 옮겨 주세요." 현업의 요청은 언제나 작게 시작한다. 개발자는 친절한 사람이라 그 자리에서 반영했다. 석 달 뒤 일정 지연의 원인 회의에서, 아무도 그 버튼들을 기억하지 못했다. 지연만 남아 있었다.변경은 프로젝트의 사고가 아니라 날씨다.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올 것을 알고 대비할 수는 있다. 대비의 이름이 변경관리 절차다.무상 수용이 축적되는 구조축적의 경로는 세 단계다. 작은 요청은 절차를 우회한다. 우회한 변경은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기록 없는 변경은 일정 지연의 원인 분석에서 사라진다. 그래서 마지막 회..

진척과 보고: 초록색 보고서를 의심하라 (05/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53주 연속 92%였다.아무도 묻지 않았다.진척과 보고: 초록색 보고서를 의심하라 · HFC Consulting주간회의 세 번째 주였다. 진척률은 3주 연속 92%였다. 아무도 그 숫자를 의심하지 않았다. 92%는 측정이 아니라 기도였기 때문이다.진척 보고의 실패는 두 얼굴이다. 하나는 멈춘 숫자, 하나는 지켜지는 초록. 이 코너에는 두 실패의 기록이 이미 있다. 주간보고가 열두 주 연속 초록이었다는 7화의 기록과, 리스크 대장은 정확했지만 아무도 읽지 않았다는 5화의 기록이다. 이번 화는 그 실패를 구조로 막는 법이다.90%의 저주, 초록의 관성진척률이 90% 언저리에서 멈추는 이유는 단순하다. 완료의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화면 개발 80%"에는 통합..

인력 운용: 투입계획서와 현실 사이 (04/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4계획서에는 이름이 있었다.착수일에는 얼굴이 없었다.인력 운용: 투입계획서와 현실 사이 · HFC Consulting착수 한 달째, 사업부에서 전화가 왔다. 제안서에 넣었던 수석 아키텍트가 들어올 수 없다는 통보였다. 직전 프로젝트의 하자 대응에 묶였다고 했다. 투입계획서의 이름과 착수일의 얼굴이 다른 것, 수행 현장에서 가장 흔한 첫 번째 위기다.인력은 SI 프로젝트의 원가이자 품질이자 리스크다. 그런데 착수 단계의 점검 목록에서 인력은 자주 빠진다. 서류가 갖춰지면 투입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류는 시작일 뿐이다.인력 리스크의 세 얼굴유형장면비용미투입착수 시점에 핵심 인력 공백초기 설계 품질 저하, 일정 압박의 시작중도 이탈수행 중 사직·차출지식 ..

요구사항 관리: 동결은 없다, 추적만 있다 (03/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3동결에 서명했다.요구는 계속 자랐다.요구사항 관리: 동결은 없다, 추적만 있다 · HFC Consulting분석 단계 종료 보고에서 요구사항 동결이 선언되었다. 발주자 서명까지 받았다. 6주 뒤, 화면 목록은 스무 본이 늘어 있었다. 동결이 깨진 것이 아니다. 동결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요구는 살아 있는 문서다. 업무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코너의 사례가 보여주듯), 이해가 깊어지면 요구도 움직인다. 수행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의 계보를 남기는 것이다.동결이라는 환상, 구분이라는 실무요구 변동 앞에서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판정이다. 지금 들어온 이 요청은 변경인가, 구체화인가. 이 구분이 없으면 모든 협의가 "..

과업범위 확정: 제안서의 문장을 계약의 문장으로 (02/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2세 개의 문서가 있었다.세 개의 범위가 있었다.과업범위 확정: 제안서의 문장을 계약의 문장으로 · HFC Consulting착수 3주차, 과업범위 확정 협의의 첫 회의였다. 테이블 위에 세 개의 문서가 놓였다. 발주자의 RFP, 수행사의 제안서, 그리고 계약서의 과업내용서. 세 문서는 같은 프로젝트를 말하고 있었지만, 같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1화에서 착수 2주의 열 가지를 정리했다. 이번 화는 그중 가장 무겁고 가장 미루기 쉬운 두 항목, 3문서 대사와 범위 확정을 다룬다. 이 협의를 착수 단계에 끝내지 못한 프로젝트는 같은 협의를 설계 단계에 세 배의 비용으로 치른다.세 문서는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세 문서는 태생이 다르다. RFP는 발주자의 요..

수주 다음 날부터: 착수 2주가 수행 전체를 결정한다 (01/08)

AI시대의 프로젝트 착수·수행 가이드 · Ep.01계약서에 서명한 날,시계는 이미 돌고 있었다.수주 다음 날부터: 착수 2주가 수행 전체를 결정한다 · HFC Consulting수주 통보가 온 날 저녁, 회식이 있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세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기 시작했다. 계약팀은 서명 일정을 잡고, 사업부는 다른 프로젝트에 묶인 인력을 빼내는 협상을 시작하고, 발주기관은 착수계 제출을 요청했다. 계약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착수일은 계약일로부터 14일 이내. 그런데 PM에게는 아직 팀이 없었다.8기 최종화에서 우리는 "수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고 썼다. 이번 연재는 그 시작의 기록이다. 발주자 여정이 "오픈 다음 날부터"(7기 1화)로 닫혔듯, 수행사 여정의 본편은 수주 다음 날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