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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사이트/AI시대의 사업관리(Project Management)

AI가 사흘 만에 만들었다는데, 일정은 왜 늘어납니까? (02/10)

hfcconsulting 2026. 7. 1. 15:03

AI 시대의 사업관리 · Ep.02

개발은 사흘 걸렸다.
일정은 그대로 두 달이다.

AI가 사흘 만에 만들었다는데, 일정은 왜 늘어납니까 · HFC Consulting


발주 담당자가 일정표를 본다. 개발 구간은 분명히 줄었다. 전체 일정은 그대로다.

그가 PM에게 묻는다. "AI 쓰면 빨라진다면서요."

PM이 화면을 가리킨다. 검증, 테스트, 현업 확인 — 그 칸들은 줄지 않았다.

AI가 빠른 구간과, 여전히 사람의 시간이 드는 구간이 따로 있다. 일정표에서 이 둘을 구분하지 않으면, 위의 대화가 반복된다.

빠르게 만들수록, 검증이 늘어난다

하루에 500줄이 나온다. 좋은 소식처럼 들린다.

그 500줄이 요구사항과 맞는지 확인하는 일은, 줄 수에 비례해서 늘어난다. 만드는 속도는 10배가 됐는데 읽는 속도는 그대로다. 병목이 개발에서 검증으로 옮겨갔을 뿐, 사라진 게 아니다.

요구사항이 불명확하면, AI는 반복 수정을 부른다

프롬프트가 흐리면, 결과도 흐리다. 고치고, 또 고친다. 세 번째 수정쯤 되면 깨닫는다. 처음부터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는 데 이틀을 썼다면, 이 일주일이 없었다.

AI 시대에 요구사항 정의 시간을 줄이는 것은, 이자가 가장 비싼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공수 산정 기준이 안 바뀌었다

일정표를 다시 보자. AI가 줄인 개발 시간은 반영됐다. AI 때문에 새로 생긴 검증 작업은 — 어디에도 없다. 절반만 반영된 일정표는, 반영 안 된 일정표보다 위험하다. 낙관을 근거로 약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구간별로 보면 이렇게 다르다

공정 구간 AI 도입 효과 일정 협의 시 원칙
코드 작성·프로토타입 크게 단축 ▼ 단축분 반영 가능
요구사항 정의 변화 없음 — 줄이지 않는다
코드 검증·리뷰 오히려 증가 ▲ 별도 항목으로 신설
통합 테스트 변화 없음 — 기존대로 보호
현업 검증(UAT) 변화 없음 — 기존대로 보호

발주자와 이 표 한 장을 놓고 협의하면, "AI 쓰는데 왜 안 빨라지냐"는 질문이 "검증 구간을 어떻게 효율화하냐"는 질문으로 바뀐다. 후자가 생산적인 질문이다.

병목은 AI가 빠른 구간이 아니다

항상 다른 곳에 있다. 그곳을 찾아서 일정표에 드러내는 것이 PM의 일이다.

일정 관리 체크포인트 — AI가 빠른 구간과 느린 구간을 나눠서 협의한다 / 검증 작업을 일정에 별도로 넣는다 / 요구사항 정의 시간을 줄이지 않는다 / 통합 테스트와 현업 검증은 따로 보호한다

📎 더 읽을거리
·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 일정의 근거가 되는 공수 산정의 국내 표준
· PMBOK Guide (PMI) — 일정 관리의 국제 표준 지식체계

HFC Consulting의 관점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의 일정표에서 검증 구간이 별도 항목으로 잡혀 있지 않다면, 일정표를 보내 주십시오. 어느 칸이 비어 있는지 함께 찾아드리겠습니다.

✉ changks@hfcconsul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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